한화 양성우(왼쪽)와 김태균. 김기남·이석우 기자

한화 양성우(왼쪽)와 김태균. 김기남·이석우 기자

시즌 전 예상을 벗어나 상위권에 자리한 독수리가 초여름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주전 2루수 정근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김태균과 양성우의 합류도 기대보다는 늦어질 것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전에 앞서 “김태균과 양성우가 전반기 내로 합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지난달 27일 문학 SK전에서 경기 도중 종아리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진단 결과 종아리 근육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나 회복에 5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양성우도 옆구리 통증을 느껴 지난달 21일 1군에서 제외됐고, 내복사근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아 5~6주 결장이 예상됐다.

이르면 7월초 두 선수의 동반복귀가 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한 감독은 “아직 방망이도 잡지 못하는 상태”라며 “배팅을 시작하고 경기에 나서 실전감각을 찾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

한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두 선수에 이어 내야수 정근우도 지난 6일 잠실 LG전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된 뒤 치골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회복에 4~6주가 걸릴 전망이다. 여기에 4번 자리를 맡아주던 제라드 호잉도 지난 9일까지 치른 6월 8경기에서 2할4푼1리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이 처져있다. ‘한방’을 기대해 볼만한 최진행과 하주석도 타격감이 떨어져 라인업에서 빠져있다.

최근 퓨처스(2군)에서 합류한 백창수가 6월 19타수 10안타(타율 0.526)로 활약했고, 강경학도 지난 8일 대전 SK전에서 5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게 위안거리다. 한 감독은 “2군에서 합류한 선수들이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면서도 “오선진, 장진혁 등을 빼면 당장 2군에서 끌어올릴 자원들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