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년보다 29% 늘어 사상 첫 12만건 돌파
ㆍ전세난·시장 회복 기대… 강남 79% ‘껑충’
ㆍ서울 아파트 매매가 5억원대 재진입 눈앞

4월 주택매매거래량이 12만건이 넘어서며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매매거래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12만488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4월보다 29.3% 증가한 수치로 4월 거래량으로는 2006년 조사 시작 이래 최대였다. 지난 3월(11만1869건)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월별 주택매매거래량이 최대치를 경신했다. 1~4월 누적 주택매매거래량도 39만541건으로 조사 이래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전년 동월 대비 13.8%, 수도권이 47.0% 증가했다. 경기(38.5%)·인천(32.1%)보다 서울(68.0%)의 증가폭이 컸다. 특히 강남 지역의 주택매매거래 증가세가 눈에 띈다. 강남 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79.0% 증가했으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거래량은 80.8% 늘었다.

전세난에 따른 실수요자의 주택 구매 증가세가 강남에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로 강남 유명 학군에 진입하려던 가구들이 전세난에 아예 강남 지역 주택을 구입했다는 것이다.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도 강남 투자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입학 시즌 이후 강남 주택매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점은 실제 거주 수요와 함께 투자 수요도 늘어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45.9% 늘어, 연립 및 다세대 주택(49.8%), 단독·다가구 주택 증가폭(49.3%)과 비슷했다. 지난 3월 아파트 거래량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28.7%)이 연립·다세대(36.9%), 단독·다가구(45.4%) 주택에 못 미친 것과 대비된다.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곧 5억원대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국민은행이 조사한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9999만원으로, 2013년 4월 이후 최대였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