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재 대한민국에 대한 입국제한조치 및 검역강화 조치를 취한 국가가 106개 국가 및 지역으로 확대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보안검색구역이 텅비어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러시아의 입국 제한 조치 때문에 한국 유도 대표팀의 그랜드슬램 대회 참가가 무산됐다.

대한유도회는 9일 “올림픽 랭킹포인트를 획득하기 위해 참가하려던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그랜드슬램’ 대회 파견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최근 2주 내 한국, 중국, 이란, 이탈리아 방문 이력이 있는 참가자들은 격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유도희는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지침을 확인하고 주러시아 한국대사관·한국문화원,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국제유도연맹 등을 통해 상황을 진전시키려 노력했고, 참가 선수단 전원에게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도록 했다”면서도 “지난 8일 국제유도연맹과 러시아유도협회를 통해 ‘이번 대회 참가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유도회는 “이번 사태가 종료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올림픽 출전권 분배 규정을 전면 재검토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영향을 미치는 대회는 조지아 그랑프리(3월27~29일), 터키 그랜드슬램(4월3~5일), 몽골서 열리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4월16~19일), 아제르바이잔 그랜드슬램(5월8~10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마스커스(5월28~30일) 등 5개 대회다.

유도회는 “대표팀이 향후 남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국제유도연맹 등과 전방위적인 협조요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