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의 인물’로 ‘에볼라 전사들’이 선정됐다. 에볼라 전사들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일한 의료진과 간병인, 구호단체를 일컫는 말이다.




타임은 올해 에볼라 사태에 대해 “전쟁이자 경고였다. 전세계 보건 시스템은 세계인들이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시간을 들여가며 위험을 무릅쓰고 에볼라와 싸워온 이들이 있었기에 전세계는 매일밤 잠들 수 있었다”며 올해의 인물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에볼라 확산 방지에 기여한 대표적인 구호단체로 타임은 국경없는의사회, 미국의 ‘사마리아인의 지갑’ 등을 꼽았다. 에볼라 환자들을 치료하던 도중 미국인 첫 에볼라 감염자가 된 의사 켄트 브랜틀리, 간병활동을 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선교사 낸시 라이트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톰 프리든 소장 등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했다.

타임은 1927년부터 매년 가장 인상적인 영향력을 미친 인물·단체 등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 발표해오고 있다. 지난해 수상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며, 개인이 아닌 불특정 다수가 선정된 것은 2011년 ‘시위대’ 이후 3년만이다. 올해는 에볼라 전사들 외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퍼거슨 시위대 등이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올랐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