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개방석 늘리자 카페에 ‘방청 독려’ 글
ㆍ이정미 “재판 방해 삼가라” 경고

[박근혜 탄핵심판]탄핵반대 방청객 ‘소란’ 왜 잦아졌나

지난 20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5차 변론에서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에게 항의 발언을 하자 방청석에서 “나이도 나보다 어린 게”라는 소리와 함께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지난 7일 11차 변론에서는 국회 소추위원과 대통령 대리인단이 설전을 벌이자 방청객 5~6명이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사진)님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최근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헌재 대심판정이 소란스러워지는 가운데 탄핵을 반대하는 개인이나 단체들이 인터넷 등에서 탄핵심판 방청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19일 15차 변론을 하루 앞두고 탄핵기각국민운동본부(탄기국) 인터넷 카페의 한 이용자는 “이제까지 (오전) 8시에 도착하면 30명까지 (방청이) 가능했다”고 썼다. 지난 10일에도 “중요한 날에도 빈자리가 많다. 우리 애국게이(게시판 이용자)들이 놓치고 있는 것 같아서 알린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상황이 이렇자 심판정 내 소란을 방지하기 위한 헌재의 대응이 시작됐다.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은 22일 16차 변론에 앞서 “심판정에 계시는 모든 분들은 재판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절대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방호원들은 “박수나 야유 등 소란행위를 금지한다”며 “휴대전화는 주머니에 넣으라”고 방청객들에게 주의를 줬다. 

헌재는 취재진을 제외한 일반인 등에게 개방한 대심판정 방청석 54석 중 30석을 현장 도착순으로 나눠주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탄핵심판 초기에는 54석 중 44석은 인터넷을 통해, 10석은 현장 선착순으로 배부했다”며 “하지만 인터넷 신청만 해놓고 오지 않는 ‘노쇼(No-show)’가 많아 이렇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