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식당·미용실·우체국 등 갖춰…바흐 IOC 위원장 “역대 최고 선수촌”

[평창 G-7]선수들 보금자리 ‘활짝’… 평창·강릉 선수촌 공식 개촌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머물 보금자리인 평창선수촌과 강릉선수촌이 1일 공식 개촌식을 열고 선수들을 맞았다.

이날 입촌식은 평창 및 강릉 선수촌, 두 곳에서 오후 2시에 각각 열렸다. 평창선수촌에는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강릉선수촌에는 여형구 사무총장 등 각계 유력 인사들이 자리를 했다. 먼저 선발대를 보낸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선수들이 들어온 선수촌 아파트 발코니에는 이들 국가 국기가 걸려 있었다. 평창과 강릉 선수촌은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평창선수촌에서는 설상 종목, 강릉선수촌에서는 빙상 종목 선수들이 머문다. 평창선수촌은 15층짜리 8개동 600가구로 구성돼 총 3894명의 선수를 수용할 수 있다. 강릉선수촌은 22~25층짜리 9개동 922가구로 총 2902명이 사용할 수 있다.

선수촌 구성은 기본적으로 비슷하다. 국기광장을 중심으로 각종 편의시설로 구성된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간이식당은 물론 편의점과 미용실, 은행, 우체국, 삼성전자 홍보전시관,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물 판매점 등이 들어섰다. 또 선수들의 보안을 위해 경찰특공대(SWAT)가 조를 이뤄 선수촌 구석구석을 순찰한다.

선수단 공식 입촌식은 오는 4일부터 열린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설상 종목인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선수들이 먼저 평창선수촌에 여장을 풀었다. 빙상 종목 선수들은 4일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팀을 시작으로 5일 쇼트트랙, 6일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팀이 강릉선수촌에 도착한다. 한국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은 7일 오전 11시 강릉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다. 1일 강릉선수촌에 들어온 북한 선수단의 입촌식은 8일 오후 1시에 한다. 이날 게양된 인공기는 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 선수촌에만 게양된다.

평창선수촌 입촌식에 참석한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의 심장인 이곳에 와서 기쁘다”며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의 선수촌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김기훈 강릉선수촌장도 “선수촌은 선수들이 경기나 훈련을 위해 피로를 해소하고 체력을 재충전하는 공간이다. 선수들 모두 심리적으로 편한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릉·평창 | 윤은용·윤승민 기자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