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기밀해제 기록물 통해 드러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91)이 재임 당시 쿠바 공격을 계획하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연구조사기관인 국가안보기록보관소가 제럴드 포드 대통령 도서관에 기밀해제를 요청해 받은 기록물을 통해 드러났다.
키신저는 1976년 2월 대통령 집무실에서 당시 포드 대통령에게 “카스트로를 박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키신저를 포함한 당국자들은 3월에는 회의를 열어 당시 관타나모만에 있던 미 해군 기지로 해병대 병력을 급파한다는 세부안까지 논의했다. 키신저는 당초 미국-쿠바 정부간 관계개선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1975년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가 우익 게릴라를 진압하려는 앙골라 정부에 병력을 지원했고, 키신저는 이에 분노해 쿠바 공격을 구상했다. 그러나 1976년 11월 대선에서 지미 카터가 당선된 뒤 계획은 백지화됐다. 키신저는 당초 공격 시점을 대선 이후로 구상하고 있었다.
총 9개의 기록물을 확보한 기록보관소는 웹사이트에 해당 기록들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는 키신저에게 해당 기록에 대해 질문했지만 답변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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