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안과 대기실 등 ‘철도구역’에서 적발된 성범죄 건수가 5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이헌승 위원이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0년 171건이었던 철도구역 내 성범죄는 지난해 349건까지 증가했다. 4년만에 2배로 성범죄 적발 건수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에도 이미 283건을 넘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성범죄가 적발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3월 8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객차 내에서 열린 지하철 성추행 추방 캠페인에서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들이 다리를 한껏 벌린 성추행범의 다리를 오므리게 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0년 이후 성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지하철 등 전동차(716건)였다. 그 외 객차는 무궁화호(183건), KTX(74건), 새마을호(22건) 순으로 성범죄 발생이 잦았다. 주로 성추행(67%)이 대부분이었지만 휴대전화를 이용한 신체 무단 촬영의 비율도 29%로 적지 않았다.

성범죄 검거율은 97.5%로 높았다. 반면 구속된 사람의 비율은 3.8%에 그치는 등 처벌 기준은 낮았다고 이헌승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경찰의 순찰 강화, 폐쇄회로(CC)TV 확충 등을 통해 범죄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ㅁ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