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20대론 처음 ‘거액기부 1위’

ㆍ나이키 창업자 부부가 2위

2013년 미국에서 가장 큰 금액을 한 번에 기부한 사람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29·사진) 부부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자선활동 전문지인 크로니클오브필랜스로피를 인용, 지난해 미국의 거액 기부자 15인 가운데 저커버그 부부가 12월 한 재단에 9억9220만달러(약 1조400억원)의 페이스북 주식을 기부해 최고액 기부 1위를 차지했다고 1일 보도했다.

2012년에도 5억달러(약 5200억원)를 한 번에 같은 재단에 기부해 미국 최고액 기부 2위에 이름을 올렸던 저커버그 부부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대 최고 거액 기부’를 동시에 기록했다. 2012년에는 워런 버핏이 기부한 10억3000만달러(약 1조800억원)가 최고 기부액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저커버그 부부가 기부한 시기가 실리콘밸리에 대한 여론이 나빠진 시점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실리콘밸리 일대에서는 구글, 애플 등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주변 지역 집값 상승, 교통체증 등의 주범이라며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저커버그가 기부한 재단은 실리콘밸리에서 복지나 기부 활동을 벌이는 ‘실리콘밸리 커뮤니티 재단’이다.

2위는 암 연구재단에 5억달러를 기부한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 부부였다. 해가 바뀌며 뉴욕시장 자리에서 물러난 마이클 블룸버그가 3위였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