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던 지난 14일 전국 고속도로 일일 교통량이 역대 2위 규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룻동안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총 518만대였다. 당초 505만대로 잠정 집계됐으나 통행권을 발급하지 않은 차량, 하이패스 단말기를 끄거나 장착하지 않은 채로 요금소 하이패스 전용 출입구를 통과한 차량을 합산해 숫자가 늘었다.

이는 고속도로 일일 교통량으로는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교통량이 가장 많았던 때는 지난해 추석 당일로(2014년 9월8일) 525만대였다. 2013년 추석(9월19일) 교통량은 502만대로 2위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광복절과 비교해봤을 때는 교통량이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량은 많았지만 주요 대도시간 이동 시간은 예상보다 짧았다. 지난 14일 서울~부산 이동시간은 5시간 30분, 서울~광주 4시간 30분, 서울~강릉은 5시간 20분 소요됐다. 지난해 광복절보다 1시간 30분~2시간 10분 정도 단축(서울~부산 7시간, 서울~광주 6시간, 서울~강릉 7시간 30분)됐다. 하루 중 차량의 도로 점유율이 가장 많은 시간인 첨두시간(peak time) 정체거리는 279㎞로 지난해 광복절 연휴 기간의 479㎞에 비해 41% 감소했다. 국토부는 “이날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주로 근교로 나들이를 떠나거나 출퇴근 했기 때문에 이동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려했던 교통사고는 총 3건 발생했으며, 사망사고는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최근 3년간 광복절 연휴기간 동안 평균 5.8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1.1명이 사망한 데 비하면 개선된 수치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