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이 지난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위해 전격 방문하자 외신들도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방문 의도에 대한 다양한 분석들도 나왔다.

연합뉴스



AFP통신은 이날 오전 9시5분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아시안게임 폐회식에 참석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고 긴급 소식으로 전했다. 

외신들은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의 방문을 고립에서 벗어나고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얻어내고자 하는 행동으로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이번 방문을 리수용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일본과의 납치 재조사 협의 등과 맞물려 “중국의 과도한 영향력에서 벗어나 다양한 국가와 접근하려는 북한의 시도”라고 평가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5일 “북한 대표단의 전격 방한은 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명목으로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한국 카드’를 꺼낸 것”이라며 “향후 남북관계 주도권을 쥐고 북·미관계도 움직여 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건강이상설과 북한 내부 혼란설을 감추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에 정변이 있다면 이번 방문은 성사될 수 없었다. (북한 상황이) 정상임을 보여주기 위해 방문이 성사됐음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김정은의 건강이상 논란을 숨길 수 있게 됐다”며 “황병서가 정치·국방뿐 아니라 외교 분야에서도 김정은에 준하는 권한이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