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운행이 늘어나는 동안 새마을·무궁화호 운행은 줄어들면서 올해 들어 주말 경부선 무궁화호의 경우 총 탑승 인원이 좌석수보다 4배 가까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이 2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2년 주중 202회였던 KTX 운행수가 2015년 8월 기준 243회로 늘었다. 같은 기간 주말 KTX 운행수도 230회에서 269회로 증가했다. 반면 2012년 주중 50회, 주말 52회였던 새마을호 운행수는 2015년 8월 각각 46회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무궁화호 주중(299회→264회)과 주말 운행수(289회→260회)도 줄었다. 경부선의 경우 2012년 주중 84회·주말 70회였던 무궁화호 운행수가 2015년 8월 주중 74회·주말 66회로 감소했다.





이 기간 KTX 이용률(열차 실제 탑승 인원을 좌석수로 나눈 값)은 경부선 기준 100%대를 유지했다. 반면 경부선 새마을호 주말 이용률은 2012년 178.5%에서 올해 1~8월 221.2%로, 경부선 무궁화호 주말 이용률은 같은 기간 307.4%에서 388.7%로 늘었다. 주중 이용률도 2012년 280.9%에서 올해 328.1%로 증가했다.

김 의원은 “KTX 운행을 늘리는 것은 코레일의 수익 제고 차원에서는 바람직하다”면서도 “새마을·무궁화호 운행수를 유지·감소하는 것은 서민층의 교통 편의를 악화시킨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천안, 천안~대전 등 비교적 짧은 구간을 이용하는 인원이 많아져 집계된 탑승 인원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