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중 45%가 현재 삶이 행복하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9월25일부터 한달간 전국 농촌지역 4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농업인 복지 실태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농업인들 중 3.9%는 현재의 삶이 ‘매우 행복함’, 41.1%는 ‘행복한 편’이라고 답했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큰 요인으로는 가족(41.1%)과 건강(35.7%)을 들었다.

은퇴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51.5%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은퇴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은퇴 희망 시기를 밝힌 농업인들은 11.3%로 이들의 은퇴 희망 시기는 63.7세였다.


지난해 11월 5일 충남 태안읍 송암리 생강 밭에서 농민들이 수확한 생강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농업인들 중 63.8%는 현재 농업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농업 승계자가 있는 농업인들은 71.4%가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답한 반면, 승계자가 없는 농업인들 중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한 사람은 56.1%에 그쳤다.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도 승계자가 없는 경우(29.8%)가 있는 경우(13.7%)보다 2배 이상이었다.

농업인들의 월평균 생활비는 134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농업인들이 주된 여가 활동은 TV 및 라디오 시청(29.2%)이었다. 농업인 중 43.6%는 여가를 즐기는 데 적합한 시설이 없다고 답했으며, 그 중 친교·휴식 시설(27.4%)이나 체육 시설(21.2%)을 지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전체 농업인들 중 55%는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30대 이하 농업인들 중 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은 37%인 반면 70대 이상은 76.5%가 여행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