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가 1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새해 첫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바티칸시티|AFP연합뉴스


교황 프란치스코가 새해의 첫날을 맞아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1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과 교황 관저 등에서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교황 관저에서 새해 첫 삼종기도를 앞두고 “우리는 모두 같은 운명을 공유하는 하느님의 아들”이라며 “세계의 모든 이들은 서로를 형제처럼 여겨 존중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사람의 마음 속에 폭력을 일으키는 것이 있다면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대방을 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모든 벽들을 무너뜨려야 한다”며 평화에 대한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가톨릭 신자들과 관광객, 로마 시민들 등 수만명은 교황의 메시지에 박수로 화답했다.

앞서 성 베드로 성당에서 진행된 새해 첫 미사에서 교황은 수천 명의 참석자들을 앞에 두고 “새해의 시작보다 더 의미있는 시간은 없다”며 “힘과 용기, 그리고 희망이 새로운 한 해 동안 펼쳐질 우리의 여정에 함께할 것이다”는 말을 전했다.

“세계의 곳곳에서 폭력과 불의가 일어나는 것을 우리는 보고있다”고 말한 교황은 “정의롭고, 하나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평화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에 대해 설교한 교황은 “반목, 오만, 부패에 대한 유혹을 넘어 대화를 할 용기”에 대해 기도하기도 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지난해 3월 미주 출신 최초의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는 대중에 친근한 모습과 사회참여적인 행보 등으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교황은 미국의 타임지에 이어 미국 동성애자 잡지 <애드버킷>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남성잡지 <에스콰이어>에서 올해의 ‘베스트 드레서’에 오르기도 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