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농식품부 “검역 절차 완료”…중국산보다 비싸 효과 미지수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2016년 업무보고’에서 100만달러(약 12억1100만원)분의 국내산 김치와 2000t의 쌀을 중국에 수출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 성과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덕에 농산물의 중국 수출길이 열렸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수출 목표액도 미미할 뿐 아니라 경제활성화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농식품부는 2016년 업무보고에서 올해 쌀 2000t을 중국 수출 목표량으로 잡고 중국인 선호 품종을 충남 당진 대호간척지 내 수출용 벼 재배단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중국이 한국 내 수출용 쌀 가공공장을 13일자로 최종 공고함에 따라 국산 쌀의 중국 수출에 필요한 식물검역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대중국 수출 재개가 가능해진 김치의 올해 수출 목표액이 100만달러라고 업무보고에서 밝혔다. 중국 내 진출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업해 45일 정도인 김치 유통기한 연장 기술을 개발하고, 관세청 및 중국 정부와 협업해 수출 통관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김치·쌀 대중국 수출은 정부가 내세우는 박근혜 대통령의 치적이다. 지난해 10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장관은 김치·쌀 대중국 수출을 위해 검역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쌀 수출 재개를 가능케 한 검역 협상 완료에 대해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산보다 가격이 비싼 국내산 김치·쌀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할지는 미지수다. 국내산 김치는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 내 수요가 늘고 있지만, 유통기한을 늘리지 못한다면 중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김치와 경쟁하기 어렵다. 김호 단국대 교수는 “한·중 FTA로 인해 농업계의 피해가 막심하리라는 시선을 바꾸기 위해 수출을 강조하는 것 같지만 당장 수출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