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오차 15∼30m서 1m로 줄여

차량이 ‘어느 도로에서 달리는지’뿐 아니라 ‘몇 차로를 달리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국토교통부는 위치 오차가 1m 이내인 도로교통용 정밀 위성항법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오차 1m 이내 수준(차로 구분 가능)의 동적 위치측정이 가능한 차세대 도로교통용 정밀 위성항법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연세대 대운동장에서 기존 위성항법장치(GPS·왼쪽)와 이번에 개발된 GPS를 비교한 것으로 붉은 선은 내비게이션상에 표시되는 사람의 이동경로다. 기존 위성항법기술로는 오차가 심해 내비게이션 등에는 사람이 직선으로 이동해도 갈지(之)자로 움직인 것처럼 표시되지만, 신기술을 적용하면 실제 이동경로와 유사하게 표시된다. 국토교통부 제공



현재 자동차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에서 사용 중인 위성항법기술의 위치 오차는 15~30m 수준이다. 때문에 차량이 달리고 있는 도로 등 대략의 위치는 알 수 있었지만 어느 차로를 달리는지는 파악할 수 없었다. 위성항법장치(GPS)용 위성에서 내비게이션을 향해 쏘는 신호는 반송파와 코드(대역확산신호)로 나뉜다. 이 중 반송파에는 오류가 많아 기존 내비게이션은 코드만을 이용해 위치를 파악해야 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나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에서는 차량의 돌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해 차로 위치를 정확하게 아는 새로운 항법 기술을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새로 개발된 기술은 오차를 1m 이내로 줄였다. 최대 오차가 1.5m에 불과해 차량이 달리는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다. 또 차량이 좌회전하거나 유턴, 차선을 변경할 때 내비게이션에 차량의 이동 모습이 실시간으로 끊김없이 나타난다. 이 기술은 차량용 내비게이션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상업용 드론, 스마트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GPS 신호를 전달하는 기지국 및 보정장치를 수도권에 우선 구축해 2017년 수도권에서 시범서비스를 하고, 2018년 전국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