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국회 본회의 참석한 조윤선·김재수</b>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두번째줄 왼쪽)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본회의 참석한 조윤선·김재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두번째줄 왼쪽)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59)이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시골 출신에 지방학교를 나온 흙수저라고 무시한 것”이라며 “장관으로 취임하면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에 법적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4일 출신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일 인사청문회 당시 7년간 전세보증금 인상 없이 거주한 90평 아파트, 상위 0.03% 고객에게 해당하는 1%대 대출금리 등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김 장관은 “언론은 당사자의 해명은 듣지 않고 야당 주장만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며 “(청문회) 증인이 ‘나는 김재수 후보자를 전혀 모른다’고 했는데도 한 줄도 싣지 않았다”고 썼다. 모친의 의료비 지원 부정수급 논란에 대해서는 “개인의 슬픈 가정사”라며 “노모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도 반드시 법적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이 지난 4일 장관에 임명되자마자 이러한 글을 올린 것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공동 추진하는 직접적 근거가 됐다. ‘재임 중 잘못’이라는 해임건의안의 명분으로 삼은 것이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국회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정서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볼 때,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자격을 상실했다”고 해임건의안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더민주 농해수위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장관이 자가당착에 빠져 선악을 구분 못하고 있다”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올바른 농정을 위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친숙하게 소통하던 커뮤니티에서 다소 격한 표현이 나왔다”며 “송구스럽고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