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나란히 선 애런 저지(오른쪽)와 브라이스 하퍼(가운데). 게티이미지코리아

2017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나란히 선 애런 저지(오른쪽)와 브라이스 하퍼(가운데).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양키스의 간판 타자 애런 저지가 “브라이스 하퍼와 양키스에서 함께 뛸 수 있다면 포지션도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저지는 지난 5일 미국 TMZ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원한다면 우리는 함께 뛸 수 있다”며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하퍼가 팀에 들어온다면 자신이 우익수 자리를 그에게 내주고 중견수로 뛸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퍼와 저지의 주 포지션은 모두 우익수다. 특히 저지는 빅리그에서 중견수로 뛴 것이 지난해 1경기 뿐이다. 그러나 저지는 “또 한 명의 MVP가 합류한다면 팀에는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며 자신의 주 포지션을 선뜻 하퍼에게 내어줄 것임을 밝혔다.

다만 저지의 뜻대로 하퍼가 양키스에 무사히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양키스는 좌익수에 브렛 가드너, 중견수에 애런 힉스가 이미 포진하고 있고, 지명타자로 주로 나설 지안카를로 스탠턴도 언제든 코너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여기에 팀 연봉총액이 이미 사치세 부과 한도인 2억600만달러에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점도 양키스가 추가 지출을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라이벌 보스턴이 과감한 투자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점 등은 양키스의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MLB.com은 전망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