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의 이예솔(왼쪽)과 한수지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KGC인삼공사의 이예솔(왼쪽)과 한수지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본인도 연패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많이 힘들어할 거에요.”

여자배구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전을 앞두고 재활 중인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의 근황을 전했다. 알레나는 지난해 11월29일 대전 현대건설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고 3라운드부터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결장 이후 6연패에 빠졌다. 연패 기간 중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서남원 감독은 “이제 공을 만지며 훈련하는 정도다. 실전에 맞춰 점프를 많이 하게 되면 근육이 견디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며 무리한 복귀는 자제하겠다고 했지만 “복귀 시기를 속단할 수 없어 답답했다”는 속내도 숨기지 못했다.

5위에 머문 인삼공사는 새해를 맞이하며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을 접했다. 서남원 감독은 “알레나가 4라운드 안에 복귀전을 치를 것”이라며 “지금은 신예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지만 알레나가 복귀하면 베스트 멤버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회복 속도에 따라 알레나는 이르면 다음 경기인 오는 5일 현대건설전에도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당장 연패를 끊어내지는 못했다. 선두 다툼 중인 기업은행에 0-3(19-25 21-25 22-25)으로 져 7연패에 빠졌다. 3년차 레프트 고민지가 팀내 최다 12점을 내고 올 시즌 입단한 센터 박은진(11점)과 왼손 레프트 이예솔(10점)이 깜짝 활약하며 기업은행 수비진을 당혹케했지만 접전 상황에서 세밀함과 결정력이 부족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여자부 4번째로 통산 600블로킹 고지에 오른 김수지의 4블로킹을 비롯해 총 12개의 블로킹으로 인삼공사의 공격을 차단했다. 기업은행은 승점 3점을 보태 승점 35점(12승5패)으로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의정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에 3-0(25-20 25-21 25-20)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4라운드 첫 경기인 지난달 29일 선두 대한항공을 3-2로 잡는 파란을 일으킨 KB손해보험은 펠리페 알톤 반데로가 64.28%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20점을 따내고 손현종이 13점, 황두연이 7점으로 뒤를 받치며 시즌 첫 3-0 승리를 따냈다. 시즌 초반 선두권을 위협했던 OK저축은행은 이날 조재성이 17점을 내며 분전했지만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14점에 그치며 4연패에 빠졌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