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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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최초의 흑인 빅리거 재키 로빈슨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연중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참여하기로 했다.

MLB 사무국은 로빈슨의 생일인 오는 31일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일년 내내 다양한 방식으로 로빈슨을 기릴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다음달 5일 로빈슨의 모교 UCLA에서 열리는 재즈 콘서트도 로빈슨을 기념하는 또다른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양키스 선수 출신이자 재즈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버니 윌리엄스가 공연에 참여하고, 로빈슨의 가족과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참석해 자리를 빛내기로 했다. 이밖의 로빈슨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전 뛰었던 니그로리그 팀 연고지 캔자스시티, 그가 뛰던 마이너리그팀이 있던 몬트리올, 그가 자랐던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등에도 기념행사가 계획돼있다.

올해도 예년처럼 모든 선수들이 로빈슨의 등번호 ‘42번’을 등에 달고 경기를 치르는 ‘재키 로빈슨 데이’가 4월 중순 일제히 열린다. 42번은 메이저리그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돼있다. 며칠 앞서 MLB 사무국은 캔자스시티에서 ‘개척자 시리즈’를 개최한다. 11~13세 소녀 100명을 초청해 사흘간 토너먼트 대회를 벌여 젊은 여성들이 야구에 함께하는 상징적인 자리를 마련하자는 게 취지다.

7월부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재키 로빈슨 재단과 공동으로 순회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12월에는 재키 로빈슨 박물관이 뉴욕에서 문을 열 예정이다. 각 구단도 최근 ‘은퇴 투어’를 치르는 선수들에게 선물을 준비한 것처럼 각자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재키 로빈슨 데이 즈음인 오는 4월13일, 연습구장 명칭을 ‘재키 로빈슨 필드’로 바꾸기로 했다. 애틀랜타는 로빈슨의 고향인 조지아주 카이로의 유소년 야구팀을 구단이 치르는 대회에 초청하기로 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