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언급했던, '도쿄타워' 다녀온 얘기를 할까 합니다.


* 도쿄(東京) 타워


스카이트리와는 달리 며칠에 갔는지 확실치가 않네요. 기억이 맞다면 같은날(지난 2월18일)이었을 겁니다. 조금 더 기억을 더듬어보면, '도쿄하면 도쿄타워 아녔나', '스카이트리를 다녀왔는데 또 가도 되는걸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저번 글에 소설 <도쿄타워>에 대해 언급을 하긴 했습니다만, 읽어본 적도 내용도 몰랐구요. 가수 보아가 도쿄타워를 배경으로 춤을 추고 있던 것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가물가물해서 글쓰다 찾아봤는데 맞네요)





결국 이미 해가 떨어지자마자 도쿄타워로 향합니다. 이번에는 여행책자를 먼저 보고 지하철로 이동. 도쿄타워는 지하철역에서 멀지 않습니다. (무슨 역인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역에 나오자마자 도쿄타워 표지판이 있구요. 금방 따라가다보면,




저 멀리, '누가봐도' 도쿄타워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은지는 스카이트리보다 더 오래됐고, 높이도 훨씬 작습니다만, 탑 전체를 비추는 저 노란빛과 타워의 원래 빨갛고 하얀색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가까이서 찍으면 이렇습니다. 이게 몇달간 제 핸드폰 배경화면이었습니다. (몇 달씩이나 둔 것은, 제가 도쿄타워를 좋아해서는 아니고, 귀찮아서 안바꾸는 바람에...)



입장권을 받고 들어갑니다. 당시 가격은 820엔. 스카이트리의 3분의 1정도 가격. (그만큼 높이는 낮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이번엔 도쿄의 야경을 봅니다.







저번 글에서, '타워에 올라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어차피 안다'고 썼던 것 같네요. 그렇습니다. 도쿄의 야경은 뭔가 다른 게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제가 감수성이 메말라서(;)인지, 똑같습니다. 도쿄타워만큼은 아닐지라도 많은 고층 빌딩들이 눈에 보이네요. 퇴근을 서두르는 도로 위 차량 전조등도 눈에 띕니다. 밖이 어두워서 유리에 비친 내부 모습도 사진에 찍혔군요.



위 사진은, 스카이트리에서도 있던 바로 그겁니다. 타워 위에서 아래를 볼 수 있도록, 바닥에 뚫어놓은 유리창(?)입니다. 하지만 타워 위를 비추는 조명때문에 사진 상에는 뭐가 있는지 잘 보이지 않네요. 흠집(속칭 기스)도 많습니다.


스카이트리의 많은 것들이 도쿄타워를 표방하면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컨텐츠가 같아도 연식(?) 때문에 도쿄타워가 초라해 보인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도쿄 시내를 볼 수 있다는 것, 바닥이 보이는 유리창 뚫은 건 다 같은데, 사람들은 이걸 '스카이트리'의 컨텐츠로 기억하지 않을까하는... 뭔가 미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기해서 찍은 것 같습니다. 도쿄타워에서 내려와 다시 지하철로 가는 길에 발견한 이탈리아 음식점. 온통 하늘색인데요, 조금 더 자세히(클릭해서) 보시면 벽면에 유니폼들이 보입니다. 


축구 좋아하시면 알겠지만, 이 가게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SSC 나폴리' 컨셉으로 만든 곳입니다. 과거 세계적인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었고, 지금은 곤살로 이과인, 마렉 함식 등이 뛰는 팀입니다.(라파엘 베니테스 감독도 있는...)  축구팀 컨셉의 이탈리아 음식점이라... 언젠가 한 번 들러보고 싶긴 하지만 언제가 될진 모르겠네요. 여튼 흥미로워 사진에 담았던 것 같습니다. 관심있으시면 한 번 들러보시는 것도.


도쿄타워 1층에는 푸드 코트 형태의 식당가와 상품점이 있습니다. 식당가에는 익히 알 법한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체인도 있던 것 같구요 (광고를 안하려는 게 아니라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상품점에는 도쿄타워 관련 상품 말고도 도쿄 관광 상품 (예를 들자면, 도쿄 바나나) 등을 팝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듯.


도쿄의 두 타워에 갔던 얘기는 이걸로 마치구요. 이번엔 7월에 들렀던 간사이 지방의 타워들을 간단히 훑어볼 예정입니다.


[일본 겉핥기② 타워] 도쿄의 두 타워 (1)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