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가 선정한 2013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선출 뒤 첫 성탄절을 맞이하게 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지도는 미국에서도 높았다.

미국 CNN가 시장조사업체인 ORC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미국 천주교신자 1035명을 상대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88%가 “교황이 천주교 최고 지도자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5%는 교황이 자유주의에도 보수주의에도 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답했다. 86%는 교황이 현대 사회와 잘 교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64%는 교황이 가톨릭 교회의 성적 학대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에게는 36%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비교된다고 CNN이 전했다.

교황은 그간 십대 청소년 범죄자들의 발을 씻어주거나, 노숙인들을 생일에 초청하는 등 대중들에게 거리낌없이 다가가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에 대해 비판하는 등 사회참여적인 발언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교황의 영향력은 미국에까지 이어졌다.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꼽았다. 미 국가정보국(NSA)의 전방위적 도청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선정하리란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동성애자들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미국 동성애자 잡지인 애드버킷의 표지를 최근 장식하기도 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