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2012년 10월 26일 새벽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을 떠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서성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2012년 10월 26일 새벽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을 떠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서성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76)의 아들 시형씨(39)가 자신을 마약 투약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보도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KBS <추적 60분> 제작진을 검찰에 고소했다.

25일 서울동부지검 등에 따르면 시형씨는 이달 초 KBS <추적 60분>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고소 건을 지난주 서울동부지검으로 이첩했다.

KBS <추적 60분>은 지난 7월 26일 ‘검찰과 권력 2부작-2편,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에서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사위가 연루된 마약사건에 시형씨도 연루됐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방송 당일에는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과거 고영태씨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마약을 흡입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시형씨 측은 지난 7월31일 <추적 60분> 제작진과 박헌영 전 과장, 고영태씨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시형씨는 또 박 전 과장, 고영태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서울동부지검은 25일 “시형씨가 박 전 과장과 <추적 60분> 제작진을 상대로한 형사 고소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이첩받았다”고 밝혔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