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브라이언 루이스가 2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스위스전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찬 뒤 공이 스위스 골키퍼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 | AP연합뉴스

코스타리카 브라이언 루이스가 2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스위스전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찬 뒤 공이 스위스 골키퍼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 | AP연합뉴스

2연패를 당해 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된 코스타리카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회 첫 골과 두번째 골을 넣어 체면을 살렸다.

2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스위스-코스타리카전 후반 11분 켄들 와스턴(밴쿠버)이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골로 만들었다.

이날 5-4-1 포메이션의 왼쪽 센터백으로 나선 와스턴은 196㎝의 장신을 살려 스위스의 장신 수비진 사이에서도 제공권을 장악해 손쉽게 득점했다. 앞선 세르비아전에서 0-1, 브라질전에서 0-2로 패했던 코스타리카는 이날도 전반 0-1로 뒤지다 후반에서야 대회 첫 골을 넣었다.

스위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 31분 블레림 제마일리(볼로냐)가 선취골을 넣었다. 오른쪽 백 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유벤투스)의 크로스를 브렐 엠볼로(샬케)가 헤딩으로 떨궜고, 제마일리가 달려들어 골로 연결했다.

동점을 허용했던 스위스는 경기 막판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우측면의 드니 자카리아(묀헨글라트바흐)가 땅볼로 빠르게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아크 앞에서 요시프 드르미치(묀헨글라트바흐)가 오른발 인사이드로 강하게 차 넣었다. 공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빠르게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코스타리카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 지역 좌측을 돌파하던 와중에 스위스의 태클이 반칙으로 지적됐다. 코스타리카 주장 브라이언 루이스(스포르팅)가 키커로 나섰고, 공을 크로스바에 맞췄지만 스위스 골키퍼 얀 조머(묀헨글라트바흐)의 몸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경기는 2-2로 끝났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를 일약 스타로 만들며 ‘8강 돌풍’을 일으켰던 코스타리카는 이번 대회 두번째 경기만에 탈락을 확정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2득점에 성공하고 접전 끝 무승부를 기록해 전패 탈락의 수모는 당하지 않았다. 스위스는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동시에 열린 경기에서 세르비아가 브라질에 패하며 조 2위를 확정지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