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 한국-독일전에서 한국 김희진(왼쪽)과 김현경이 리시브를 하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지난달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 한국-독일전에서 한국 김희진(왼쪽)과 김현경이 리시브를 하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이 김연경(30·엑자시바시)의 공격이 막히자 일본(6위)에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6일 태국 나콘 랏차시마의 꼬랏 찻차이홀에서 열린 여자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일본전에서 0-3(22-25 14-25 20-25)으로 패했다.

1세트 초반부터 한국은 크게 흔들렸다. 8-6으로 먼저 앞선 상황에서 6점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끌려다녔다. 빠르고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던 한국의 강점이 발휘되지 못했고, 되레 일본의 서브에 흔들렸다. 일본은 상황에 따라 서브의 길이와 강약을 조절하며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은 1세트 13-19로 뒤지다 막판에 힘을 내 20-23까지 쫓아갔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번 흐름을 뺏긴 뒤 2세트는 더욱 고전했다. 일본이 먼저 8점을 내 테그니컬 작전시간을 따내는 동안 한국은 2점밖에 내지 못했다. 이재영(22·흥국생명)과 양효진(29·현대건설)이 연속공격으로 12-17까지 추격했지만 일본의 주포 이시이 유키에게 연속 공격을 내줘 추격 의지를 잃었다. 

한국은 3세트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노렸지만 끝내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서브 및 공격 템포를 수시로 바꿨고 한국 수비진은 따라가지 못했다. 한국은 블로킹에서 8-6으로 앞섰을뿐, 서브에서 6-1로, 공격득점에서 36-26으로 크게 밀렸다. 이시이가 15점을 올리는 동안, 한국의 주포 김연경은 양효진과 함께 8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한국은 VNL 전적 5승6패가 돼 승점 14점을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 7일 오후 5시5분(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터키(12위)와의 경기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