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선빈.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KIA 김선빈.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KIA 내야진이 ‘몸에 맞는 공 잔혹사’에 또 울었다. 이범호-안치홍에 이어 이번엔 김선빈(29)이 갈비뼈 미세골절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IA는 1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전에 앞서 전날 몸에 공을 맞았던 김선빈과 포수 한승택을 1군에서 말소하고 나지완과 백용환을 새로 등록했다.

김선빈은 전날 경기에서 7번·유격수로 선발출장해 2회말 첫 타석 때 SK 선발 메릴 켈리의 몸쪽 빠른 공에 왼쪽 옆구리를 맞았다. 김선빈은 고통스러운 듯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KIA 벤치에서 나와 상황을 지켜봤다. 김선빈은 한참을 고통스러워하다 일어나 1루까지 걸어갔고, 3회초 수비에도 나섰다. 그러나 호흡할 때마다 부상 부위에 통증이 느껴져 4회초 수비부터 최원준으로 교체됐다.

정밀 검진 결과 김선빈은 공을 맞은 부위의 갈비뼈에 미세 골절이 발견됐다. 통상적으로 2~3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날 유격수 대수비로 들어갔던 최원준이 8번·유격수로 선발 출장하고, 7번 타순엔 지명타자 나지완이 선다. 그간 발뒷꿈치 부상으로 지명타자로 나왔던 안치홍이 다시 2루수 자리에 복귀했다.

KIA 내야수가 공에 맞아 미세골절을 당해 엔트리에서 빠진 것은 올해 처음이 아니다. 주전 3루수 이범호가 지난 4월6일 광주 넥센전에서 최원태의 투구에 손을 맞고 3주 가량 1군에서 빠졌다. 이범호가 채 복귀하기 전에 안치홍은 지난 4월18일 광주 LG전에서 타일러 윌슨이 던진 공에 왼쪽 손가락을 맞아 미세골절 진단을 받고 열흘가량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에는 김선빈이, 공교롭게도 또다시 광주 홈경기에서 봉변을 당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일단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선빈이의 부상 회복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말로 안타까움을 표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경기에 앞서 김기태 감독을 찾아가 사구에 의한 김선빈의 부상에 미안함을 표했다. 그러나 KIA는 상승세를 타 2위 그룹을 추격해야 할 시점에 또다시 악재를 만나고 말았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