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대장정 앞둔 남녀 배구 선전 다짐

배구 여자 대표팀의 김연경(오른쪽)이 9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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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8~9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9~10월 세계배구선수권….

국제대회 대장정을 앞둔 한국 남녀 배구대표팀이 선전을 다짐했다. 네이션스리그에서 강팀들과 만나 좋은 경험을 쌓고, 아시안게임에서 첫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남녀 배구대표팀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네이션스리그를 앞두고 9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네이션스리그는 FIVB가 월드리그(남자), 월드그랑프리(여자) 체제의 국제대회를 네이션스리그와 하위 대회인 챌린저컵으로 개편하면서 올해 처음 시작된다. 세계 상위 16개팀이 출전한다. 월드리그·월드그랑프리에서 각각 2그룹에 속해 있던 한국은 남녀 모두 네이션스리그 출전권을 얻어 세계 강팀들과 5개국을 오가며 풀리그를 치른다.

김호철 남자대표팀 감독은 “세계 강국들과 경기하게 된 것은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효희(38·한국도로공사)부터 박은진(19·진주선명여고)·나현수(19·대전용산고) 등 어린 선수들까지 고른 연령대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의 차해원 감독은 “이길 경기는 확실히 잡고,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잘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눈앞의 네이션스리그부터 치러야 하지만,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 목표도 밝혔다. 여자대표팀은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남자팀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녀 대표팀이 동시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적은 아직 없다.

여자대표팀 주장이자 핵심인 김연경(30)은 5주간의 네이션스리그 기간 중 장거리 원정인 3·5주차 일정에서 빠진다. 김연경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배려해주셨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꼭 따겠다”고 했다. 김호철 감독은 “병역 문제가 걸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가능하면 병역 미필 선수를 뽑겠지만, 최상의 선수를 뽑아 최고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13일 중국으로, 남자대표팀은 22일 폴란드로 각각 출국해 네이션스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남녀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내 팬들에게도 한 차례씩 선을 보인다. 오는 22~24일 수원에서 네이션스리그 여자부 대회 2주차가, 다음달 15~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남자부 대회 4주차가 열린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