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남자 대한항공·여자 도로공사
ㆍ첫 우승 막은 상대와 재대결

첫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뒤 다시 만난 기회. 2017~2018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은 ‘복수전’으로 진행된다.

남자부의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첫 우승에 재도전한다. 대한항공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하고도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혔다. 외국인선수 미차 가스파리니에 김학민-정지석 등 공격진이 두꺼웠고,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도 건재해 우승 기대가 높았던 지난해였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문성민과 신영석-최민호로 이어진 센터라인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오름세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에는 초반 부진으로 우승 도전을 또 다음으로 미루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탔고,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에서 패하고도 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도로공사는 2014~2015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업은행에 우승을 내준 기억이 있다. 고액 자유계약선수(FA) 이효희-정대영을 동시에 데려와 우승을 향했던 시즌이었다. 걸출한 외국인 공격수 니콜 포셋이 공격의 중심을 잡았고, 서브퀸 문정원이 신데렐라처럼 등장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업은행의 삼각편대 김희진-박정아-데스티니 후커에 밀리며 맥없이 3연패로 무너졌다.

도로공사 역시 이효희-정대영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기 전에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절박함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시즌 전에는 기업은행에서 FA 박정아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구단과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우승을 염원하고 있다”고 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