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황연주와 선수들이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17~2018 플레이오프 2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2세트를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수원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현대건설 황연주와 선수들이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17~2018 플레이오프 2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2세트를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수원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상대의 기세를 꺾기 위한 변칙전술이 통했다. 베테랑 공격수 한유미와 황연주가 전술을 완성했다. 현대건설이 1차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를 최종 3차전으로 끌고갔다.

현대건설은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3-1(18-25 25-20 25-23 28-26)로 이겼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전 “국내 선수들만으로 라인업을 꾸려 조직력있는 배구를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5점에 그쳤던 소냐 대신 베테랑 황연주를 선발에 투입했다.

현대건설은 선수들의 공이 잇달아 블로킹벽에 막히거나 네트를 때리며 첫 세트를 내줬다. 1세트 한 때 8-19로 뒤지며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무기력하게 기업은행에 내주는 듯했다. 반전은 2세트에서 펼쳐졌다. 역시 소냐가 결장하며 경기에 투입된 레프트 한유미가 2세트에 4점을 몰아넣었다. 황연주의 공격도 살아나 2세트에만 6점을 올렸다. 메디의 공격으로 13-14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황연주의 백어택, 김세영의 블로킹, 메디의 공격 범실을 묶어 달아나 플레이오프 첫 세트를 따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에이스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의 잇단 강타가 터지며 기업은행이 22-18로 앞섰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과 한유미의 오픈공격, 상대의 네트터치 범실을 묶어 23-23으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이어진 황연주의 서브에이스로 24-23 역전에 성공했고, 한유미가 세트를 마무리짓는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승부가 결정된 4세트에서는 황연주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24-25로 기업은행에 세트를 내주기 일보직전인 상황에서 황연주는 동점을 만드는 백어택을 성공했다. 26-26 동점 상황에서 다시 백어택을 성공시켜 27-26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세터 이다영이 마지막 서브를 에이스로 연결시켰고, 거기서 승부가 갈렸다.

1차전에 결장했던 한유미는 소냐 대신 출전해 10점을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황연주도 백어택 5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에이스 양효진은 고비 때마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6블로킹 포함 팀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기업은행은 메디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5점을 올렸고 김수지도 블로킹 7개를 잡아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승자는 결국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은 오는 21일 기업은행의 홈인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오후 7시에 열린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