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남자부 PO 1차전 고비마다 해결…여자부는 기업은행이 현대건설 꺾어

22승14패. 승점 61점. 승점과 승수가 같아 세트득실률에서 2·3위가 갈린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정규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자 시즌 내내 주전 선수들을 빼고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비슷한 기간을 쉰 두 팀 중 휴식의 덕을 본 것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와 박철우의 활약 속에 대한항공을 3-1(28-26 21-25 25-19 25-22)로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시즌 상대전적도 3승3패로 같았던 두 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매 세트 중·후반까지 접전을 거듭했다. 그때마다 삼성화재는 해결사 타이스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타이스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1점을 올렸다.

특히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3세트에는 공격성공률 72.73%에 달하는 순도 높은 활약을 했다. 4세트 20-19로 앞선 상황에서는 오픈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켜 승부를 삼성 쪽으로 기울였다.

박철우도 18점으로 뒤를 받쳤다. 시즌 내내 부상을 안고 뛰어온 박철우는 회복된 모습을 보이며 오픈 공격과 강서브로 활약했다. 3세트 17-16으로 한 점 앞선 상황에서 박철우는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킨 뒤 상대 주포 미차 가스파리니의 퀵오픈을 블로킹해내 점수를 19-16을 벌려 승부처인 3세트의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고비 때마다 범실이 나와 눈물을 삼켰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늘어난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가스파리니가 18점을 올리는 동안 범실을 11개 범하는 등 공격성공률이 31.81%에 그쳤다. 정지석이 18점, 곽승석이 17점으로 활약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13차례 벌어진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중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12번(92.3%)에 달했다.

전날 열린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홈에서 현대건설을 3-0(25-15 25-21 25-20)으로 이겼다. 기업은행은 센터 김수지가 3블로킹을 포함한 9득점으로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과 대등하게 맞서는 동안 주포 매디슨 리쉘이 22점, 김희진이 10점을 내며 비교적 손쉽게 1차전을 가져갔다.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은 19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남자부 2차전은 2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각각 열린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