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1일 통산 600홈런 달성 기념 액자에 기대 선 알버트 푸홀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7월1일 통산 600홈런 달성 기념 액자에 기대 선 알버트 푸홀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B)에서는 2018시즌에도 여러 통산 기록 탄생이 예고돼 있다. MLB.com은 3일 올 시즌 달성 가능성이 높은 주요 통산 기록들을 정리해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LA 에인절스 알버트 푸홀스의 통산 3000안타다. 지난 시즌 통산 600홈런을 달성한 푸홀스는 통산 2968개의 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 안타 32개만 보태면 3000안타를 달성한다. 3000안타는 MLB 명예의 전당 헌액 보증수표다. 3000안타를 넘게 치고 명예의 전당에 가지 못한 선수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라파엘 팔메이로, 승부조작 혐의로 제명당한 피트 로즈, 아직 투표 대상이 안된 데릭 지터와 알렉스 로드리게스뿐이다. 

뉴욕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새로 입은 지안카를로 스탠턴은 올 시즌 33홈런만 보태면 통산 300홈런 고지에 이른다. 아쉽게도 최연소 달성자인 알렉스 로드리게스(27세 249일)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다. 다만 MLB.com은 스탠턴의 페이스는 앤드루 존스가 세운 최연소 4위 기록(28세 144일)과 근접하다고 전했다.

스즈키 이치로는 올 시즌 MLB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간다면 통산 1만타수, 3루타 100개 고지에 도전하게 된다. 1만타수까지는 115타수, 3루타 100개까지는 4개가 남아있다. 주전 외야수로 풀타임 출장하기가 힘든 이치로는 백업 외야수로 한 시즌을 치른다면 이 기록에 근접할 수 있다. 

휴스턴의 저스틴 벌랜더는 통산 200승과 2500탈삼진에 도전한다. 12승과 84탈삼진이 각각 남아있다. 탈삼진 기록 달성이 눈 앞에 있고, 200승은 한 시즌을 풀타임 선발로 무난히 보내면 달성할 수 있다. 양키스의 CC 사바시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바톨로 콜론은 통산 250승에 도전한다. 사바시아는 13승, 콜론은 10승이 남아있다. 콜론은 4승을 보태 통산 244승을 기록하면 후안 마리칼이 세웠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최다승 기록(243승)도 넘어설 수 있다. 

상대적으로 관심도는 떨어지지만 흔치 않은 기록도 있다. LA 다저스 체이스 어틀리는 통산 200사구(死球·몸에 맞는 공)까지 단 한개를 남겨두고 있다. 현역 선수 중 단연 1위이고, 전체 선수 중 그보다 많은 공을 맞은 선수는 7명에 불과하다. 물론 공을 많이 맞았다고 명예의 전당에 가는 건 아니다. 통산 200사구 이상 선수 중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1900년대 초반 뛴 휴이 제닝스와 1990~2000년대 뛴 크레이그 비지오 둘 뿐이다.

‘눈야구’의 대명사 신시내티 조이 보토는 4개만 더 보태면 통산 1000사사구 기록을 세운다. 호세 바티스타도 1000사사구까지 35개 남아있다. 미네소타의 포수 크리스 지메네스도 진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지메네스는 지난 시즌 6번이나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이번 시즌 1경기만 더 투수로 출장하면 ‘투수로 10경기째 출장한 포수’로 이름이 남게 된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