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득점한 GS칼텍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지만, 도로공사 선수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김천 | 연합뉴스

지난 28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득점한 GS칼텍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지만, 도로공사 선수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김천 | 연합뉴스

프로배구 여자부가 2라운드를 마친 가운데서도 순위 싸움은 여전히 혼전 양상이다. 최하위 현대건설이 개막 후 10연패 늪에 빠진 사이, 나머지 팀들은 작은 승점차로 빽빽하게 늘어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순위가 바뀌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30일 현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선두는 GS칼텍스(승점 23점·8승2패)가 달리고 있다. 1라운드를 4승1패 2위로 마친 GS칼텍스는 부상에서 복귀한 이소영이 외국인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강소휘와 삼각편대를 이뤄 상승세를 2라운드까지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와 함께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팀은 현대건설이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하며 개막 후 10연패라는 불명예를 세웠다. 3라운드 첫 경기마저 패하면 2007~2008시즌 현대건설이 세웠던 개막 후 최다 11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그 사이 중위권 순위는 꽤 요동쳤다. 1라운드에서 4승1패를 거둬 1위로 마쳤던 KGC인삼공사는 2라운드에서 4연패를 당하며 4위(승점 16점·5승5패)까지 미끄러져내렸다. 반면 1라운드를 4위로 마쳤던 IBK기업은행은 2라운드에서 저력을 발휘해 2위(승점 18점·6승4패)까지 뛰어올랐다. 3위 흥국생명과 5위 한국도로공사의 자리는 바뀌지 않았지만 승점과 승패를 살펴보면 치열한 순위싸움이 눈에 보인다.

1라운드를 마친 뒤 2위(GS칼텍스)와 5위(도로공사)의 승점차는 6점차였다. 라운드가 진행되면 상·하위권이 나뉘며 승점차가 커졌어야 하는데 오히려 4점으로 줄어들었다. 6개팀 중 5위이긴 하지만 도로공사의 승패는 5승5패, 2위 기업은행의 승수차는 1승에 불과하다.

중위권팀 모두 2라운드 들어 저력을 과시하며 물고물리는 접전을 펼쳤다.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1라운드에 부진했던 흥국생명도 외국인 베레니카 톰시아와 이적생 김미연이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업은행도 어도라 어나이의 화력이 위력을 더하며 강호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도로공사 또한 부상으로 제 몫을 못해주던 이바나 네소비치를 파토우 듀크로 교체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렇흥국생명이 도로공사에 1-3으로 발목을 잡히다가도 4연승을 달리던 기업은행을 3-1로 제압하는 등 물고 물리는 순위싸움이 계속됐다.

비록 4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인삼공사도 2라운드 마지막 현대건설전을 이겨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만약 현대건설이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리그 순위 판도에 영향을 미치는 ‘복병’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2·3위를 향한 팀들의 싸움은 날이 갈수록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