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우리카드에 역전

4세트 ‘41 대 39’…개막부터 ‘혈전’

올 시즌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팀 삼성화재가 V리그 시즌 첫 경기에서 4세트에만 40점 넘게 올리는 접전을 펼친 끝에 첫 승을 따냈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홈 개막전에서 우리카드에 3-1(20-25 25-19 25-23 41-39) 역전승을 거뒀다.

4시즌 만에 한국에 복귀한 외국인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가 1세트에만 8점을 몰아넣은 끝에 우리카드가 첫 세트를 앞섰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2세트에 군 복무 후 복귀한 센터 지태환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7득점을 집중한 활약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2점 차 이내 접전이 이어진 끝에 3세트를 삼성화재가 따냈지만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4세트에서 한바탕 혈전이 벌어졌다. 13-15로 뒤지던 우리카드가 아가메즈의 서브 때만 6점을 몰아내 19-15 역전했지만, 삼성화재는 박철우(왼쪽 사진)의 연속 공격으로 경기를 듀스로 몰고갔다. 타이스 덜 호스트(삼성화재·오른쪽)와 아가메즈의 맞대결 양상으로 흘러간 4세트는 삼성화재가 40-39로 앞선 상황에서 아가메즈가 네트 터치 범실을 범한 뒤에야 끝났다.

삼성화재는 타이스(28점)-박철우(20점) 쌍포에 송희채가 16점, 지태환이 개인 최다 블로킹 9개로 뒤를 받치며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아가메즈는 37득점에 후위공격 14개-블로킹 3개-서브득점 3개로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날 인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이 우승팀 대한항공을 3-0(25-21 25-23 25-20)으로 완파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