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안우진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넥센 안우진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넥센이 1999년 8월생 신인 투수 안우진의 호투 속에 ‘1+1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999년 2월생인 고졸 2년차 이승호와 안우진이 도합 9이닝을 책임지며 넥센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었다.

넥센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선발로 좌완 이승호를 낸 뒤 4회초 1사 후 두번째 투수 안우진을 올렸다. 이승호가 3.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 안우진이 5.2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합하면 9이닝 9피안타 7탈삼진 2실점. 1999년생 좌·우완 투수 2명만의 힘으로 경기를 끝냈다.

넥센이 공언했던 1+1 작전이 일단 성공을 거둔 셈이다.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을 소화하길 기대하기 어려울 때, 다른 선발급 선수를 바로 뒤에 올려 투구하게 하는 전략을 ‘1+1 작전’으로 흔히 표현한다. 넥센은 1~3차전에 에릭 해커-한현희-제이크 브리검을 차례로 낸 뒤 4차전은 이승호와 안우진이 나눠 던지는 전략을 짰다.

이승호가 1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2루타를 내주고 1사 만루 위기까지 맞아 넥센의 계획은 차질을 빚는 듯 했다. 그러나 이승호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준 외엔 실점하지 않아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넥센은 이승호가 4회초 1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구원등판한 안우진이 김회성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한 뒤 정은원을 삼진처리 해 급한 불을 껐다.

넥센이 4회말 3-2로 역전한 뒤 안우진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5회부터 9회까지 매이닝 안타를 하나씩 맞긴 했지만 시속 150㎞가 넘는 속구로 한화 타자들을 압도했다. 7회초 1사 후 이용규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흔들리는 듯 했지만 3번 제라드 호잉과 4번 김태균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김태균에게 헛스윙을 유도한 바깥쪽 속구의 구속은 시속 151㎞에 달했다. 8회초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하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최재훈에게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하며 세 타자만 상대하고 이닝을 끝냈다. 안우진의 호투 속에 넥센은 8회말 2사 1·3루에서 터진 임병욱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리드를 5-2로 벌렸다. 1999년생 투수 두 명의 1+1 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자 넥센 타선도 마지막에 힘을 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