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선수들이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 도중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대한항공 선수들이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 도중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개막전에서 완패를 당했던 대한항공이 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3-1(25-18 25-23 27-29 25-14)승리를 거뒀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먼저 앞섰다. 12-12에서 상대 외국인 아텀 스쉬코의 잇단 범실로 14-12로 앞섰고, 16-14에서 공재학의 서브범실, 정지석의 오픈 공격, 외국인 공격수 미차 가스파리니의 후위공격으로 19-14까지 달아났다. 이어 한국전력이 잇달아 네트터치 범실을 범했고, 정지석이 서브에이스로 달아나면서 1세트의 승부는 사실상 갈렸다.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2세트마저 따냈다. 세트 막판 한국전력의 추격이 거셌다. 16-20으로 뒤지던 한국전력은 조근호의 속공과 아텀의 블로킹으로 18-20 두점차까지 쫓아갔다. 이어 공재학의 오픈 공격과 정지석의 공격 범실로 20-21 한점차까지 격차를 줄였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24-23에서 한선수가 몸을 던지며 걷어낸 공을 곽승석이 직선 오픈 공격으로 성공시켜 한국전력의 전력을 무위로 만들었다.

3세트 대한항공은 무더기 범실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한국전력(5개)의 3배에 달하는 14개의 범실을 범했다. 20-22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서브득점과 아텀의 공격 범실이 겹쳐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듀스까지 간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아텀과 공재학의 연이은 오픈 공격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추격은 오래가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초반 곽승석과 진성태, 다시 곽승석의 순으로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켜 4-0으로 앞섰다. 13-9에서는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에 이어 정지석과 한선수도 블로킹 행진에 합류하는 등 4세트에만 블로킹 6개를 집중해 한국전력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대한항공은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거둬 승점 6점째를 쌓았다. 가스파리니가 18점에 공격성공률 41.66%에 그쳤지만 정지석이 22득점에 69.23%의 높은 성공률로 공격을 이끌었다. 레프트 곽승석부터 세터 한선수에 이르기까지 5명의 선수가 블로킹을 2개 이상 잡아내는 등 블로킹에서 12-4로 크게 앞선 것도 승리의 요인이었다. 한국전력은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다. 이날 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공격수 아텀이 26점을 기록했지만 범실도 16개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가스파리니는 이날 V리그 사상 3번째로 통산 250개의 서브득점을 성공시킨 선수가 됐다. 3명 중 가장 적은 118경기만에 250번째 서브득점에 성공하는 기록(종전 213경기·문성민)을 세웠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