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보즈니아키가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모나 할렙을 꺾은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멜버른 | AP연합뉴스

캐롤라인 보즈니아키가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모나 할렙을 꺾은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멜버른 | AP연합뉴스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위·덴마크)가 호주오픈에서 개인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보즈니아키는 이번 우승으로 6년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게 됐다.

보즈니아키는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모나 할렙(1위·루마니아)을 세트스코어 2-1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에는 두 선수가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보즈니아키가 할렙의 스트로크 실수를 놓치지 않고 7-2로 먼저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에서 할렙이 반격에 성공했다. 4-3 상황에서 포핸드 스트로크가 날카롭게 들어가며 할렙이 포인트를 땄고, 다음 경기에서도 할렙이 듀스만 4번을 주고 받은 끝에 서비스 게임을 지켜 세트스코어 동률을 만들었다.

승부가 갈린 3세트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보즈니아키가 먼저 3-1로 앞서다 할렙이 연거푸 3경기를 따내 3-4로 역전된 상황. 그러나 보즈니아키는 메디컬 타임아웃 이후 연달아 3경기를 잡아 결국 3세트를 7-4로 마무리지었다. 경기 시간은 2시간 49분이 걸렸다.

이로써 보즈니아키는 세번째 도전만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보즈니아키는 2009년과 2014년 US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반면 할렙은 2014년과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이번 결승에 패하면서 메이저대회 3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2위의 대결에서 보즈니아키가 승리하면서 보즈니아키는 여자테니스협회(WTA)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게 됐다. 보즈니아키는 2012년 1월 이후 6년만에 랭킹 1위를 되찾게 됐다. 보즈니아키는 우승삼금 400만호주달러를 받게 됐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