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팅가든(Floating Garden)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하려구요. 


플로팅가든의 외벽은 다른 전망대들과 마찬가지로 통유리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 글 속 사진들처럼 주변 경관을 환히 볼 수 있는데요.


시선을 내부로 돌리면,




아폴로 프로젝트.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 사진이 있습니다. 설명은 일어라서 잘 모르겠지만, 아폴로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일 듯 합니다. 왼쪽 위 'SKY TOMORROW'를 주목해서 보시길. 그 옆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가족성당입니다.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곳이자, 여전히 건설 중인 대규모의 성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왼쪽 위엔 SKY FLOWER라고 소개했네요.




이번엔 잉카 문명의 본고장, 하늘과 가까운 고대 도시인 페루의 마추픽추입니다. 'SKY RUINS'라는 소개가 보이시나요.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플로팅가든 내에는 하늘과 맞닿으려는 고대 건축물, 탑이나 고층 건물 등을 소개하면서 'SKY ○○' 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늘에 닿고 싶어하는 인류의 소망을 나타낸다고나 할까요. 쭉 스크롤을 내리면서 보겠습니다.



'SKY CAP' 중국 베이징 천단




'SKY POND' 인도 타지마할


'SKY FESTIVAL' 러시아 모스크바 성바실리 성당


'SKY CAVE' 터키 이스탄불 성 소피아 성당


'SKY LEGEND' 바벨탑(!) 상상도겠지요


개인적으로 바벨탑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소개한 곳들뿐 아니라 여러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외벽에 걸린 사진과 설명이 전부라는 거. 컨셉을 잡고 소개하는 게 특색인 거죠.


내부를 둘러봤으니 밖으로 나가봅니다.




지난 글의 사진들은 유리창을 통해 본 오사카 시내였는데요. 이 사진은 눈으로 직접 본(!) 오사카 시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지난 글에서도 잠깐 소개한, 플로팅가든 안 비어있는 동그라미, 그리고 천국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입니다. 한쪽은 상행, 다른 한쪽은 하행이죠. 여전히 발밑의 건물들은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안전요원 2~3분이 서계십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둥근 복도 밖으로 2중, 3중의 벽과 철조망(?)이 있긴 하지만, 만일의 불상사를 대비해 계시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무지하게 더운 날씨 속 뙤약볕 아래 서 계신 안전요원 뒤에는




이런 공간이. 사실 이제는 전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랑의 자물쇠'들 되겠습니다. 붉은 구조물은 의자인 것 같은데, 뭘까요(?) 계단으로 내려가 봅니다.




녹슬정도로 오래된 자물쇠가 눈에 띄네요. 자물쇠에는 연인들(부부도 있겠죠)의 이름을 새겨 놓았습니다. 




Fai와 Sam이 서로 사랑한다는군요. 뭘 그리 적어놓았는지 이제와보니 궁금하네요. 찍을 땐 너무 더워서 몰랐는데...



타국에서 보니 왠지 바로 눈에 띄었습니다. 모르는 분들이지만, 두 분 행복하신가요.




예상 외의 볼거리들을 뒤로 하고 내려가기전 찍은 모습인 듯 합니다. 또 어찌나 아쉬웠는지 사진이 기울었네요(;) 아마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어서 아쉬움이 더 컸을 겁니다. 아니, 너무 더워서 빨리 내려가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타워를 핥아보았지만,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방의 볼거리들은 참 많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른 볼거리들도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내년 여름휴가 전에는 해야겠네요.


그냥 끝내긴 아쉬워서요. 다시 지난 2월로 돌아가봅니다. 가마쿠라(鎌倉) 방문했을 때 찍어둔 겨울바다입니다. 틈나면 꺼내어 보고 들을 요량으로 찍어뒀는데, 그마저도 잘 안보게 되더군요. 생각난 김에 자주 두고 보려구요.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