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공습 중인 미군이 IS 지도부를 겨냥한 공격을 했다고 8일 밝혔다. IS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사진)의 사망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7일 저녁 이라크 모술에서 IS 지도부가 탑승한 차량을 수차례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차량 10대가 파손됐으나, 알바그다디가 숨졌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패트릭 라이더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밝혔다. 알아라비야TV는 알바그다디가 부상 당했으며, 그의 측근 중 한 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알바그다디는 지난 6월 IS가 ‘칼리프국가’인 이슬람국가 수립을 선언했을 때 스스로를 최고 지도자인 ‘칼리프’로 추대했다. 미국 정부는 IS 공습과 함께 알바그다디 체포에 현상금 1000만달러를 내걸었다.

이번 공격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라크 파병 인원을 두 배로 늘린 직후 진행됐다. 오바마 행정부는 7일 이라크에 비전투병력 1500명을 추가 파병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파병 인원은 전투병력이 아니며, 이라크·쿠르드 민병대의 훈련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다소 늦었지만, 이번 (파병)조치를 환영한다”며 “동맹국들이 파병 규모를 늘려 이라크군의 훈련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군이 파병 규모를 늘리고 공격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라크의 치안 상태는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8일에도 수도 바그다드의 시아파 거주지역에서 차량 폭탄이 폭발해 33명이 숨졌다. 계속된 공격에 이라크 치안군의 통제는 여전히 이라크인들의 비판을 듣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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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