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대통령 경호 실패 논란 끝에 백악관 비밀경호국장 줄리아 피어슨이 사임했다. 제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피어슨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피어슨은 23대 비밀경호국장에 취임했다. 당시 피어슨은 최초의 여성 경호국장으로 화제를 모았다.피어슨은 1981년 센트럴플로리다대에서 형사행정학 학위를 딴 이후 플로리다주 올랜도 경찰국에서 일했다. 비밀경호국에서는 1984년부터 근무했다. 1989~2000년에는 조지 H 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대통령 3명을 근거리에서 경호했다.

이후 비밀경호국 내에서도 가장 유능한 여성 요원이었던 피어슨은, 지난해 국장 지명 당시 ‘비밀경호국의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할 인물’로 꼽혀왔다. 최초의 여성 국장이라는 상징성도 있었지만, 피어슨 재임 당시 비밀경호국은 잇딴 비위로 구설에 올랐다.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콜롬비아를 방문했을 때, 경호요원들의 성매매가 발각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피어슨도 결국 부실 경호 논란 때문에 옷을 벗게 됐다. 지난달 19, 20일 백악관 무단 침입자가 이틀 연속 발생했다. 지난달 16일에는 범죄 전과가 있는 무장 사설 경호원이 오바마와 지근거리에 있었음도 밝혀졌다. 결국 30일 하원 청문회에서 모든 책임을 시인한 피어슨 국장은, 이튿날 불명예 사임했다. 비밀경호국은 1일 비밀경호국 국장 직무대행으로 컴캐스트 보안 회사 소속 조지프 클랜시를 임명했다. 클랜시는 2011년 비밀경호국 특별 요원직에서 은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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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