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GMO 사용 땐 원료비 감소…기업 이익·찬성론자 초점
농촌진흥청은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겠다며 개발과 함께 홍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홍보 내용이 GMO 찬성론자 측의 주장에 기울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농진청에 따르면 농진청은 총 5가지의 GMO 홍보 책자를 만들고 2014~2015년 중·고·대학생과 일반인 등 총 1007명을 상대로 25차례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GMO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해 국민 인식을 개선한다는 것이 홍보 사업의 목적이다. 농진청은 별도로 내년까지 연구비 2억원을 들여 ‘생명공학기술 공감대 확산 방향’ 연구 용역을, 1억8000만원으로 ‘GM 작물의 이슈별 심층 분석을 통한 올바른 정보 확산 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홍보 책자들은 GMO의 위험성은 대체로 언급하지 않고 기업 친화적이다. 한 책자는 제초제 저항성 GM 옥수수의 위험성을 제기한 실험에 대해 ‘연구결과가 과학적이지 않다’는 GMO 찬성론자들의 의견으로 결론을 냈다.
농진청이 진행 중인 ‘GM의 올바른 정보 확산 방안’ 연구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기대효과로 “식품가공산업체에서 GMO 원료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원료비 부담이 크다”며 “GMO 원료를 사용하면 원료비가 감소해 식품가격이 하락하고 국민 경제에 유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식용 GMO를 대거 수입한 것으로 드러난 대형 식품업체들의 GMO 사용을 늘릴 길을 열겠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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