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1일]드론 전용지도 3차원으로 제작

ㆍ국토부 “도심 누비며 택배 가능”
무인기(드론)가 건물 등 도심 내 장애물 사이로 날아 택배를 배송할 수 있게 하는 드론 전용 정밀지도가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3차원 공간정보를 적용한 드론 전용 이동경로인 ‘드론길’ 정밀지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그간 드론 비행에는 2차원 지도가 활용돼 왔다. 장애물의 위치는 알 수 있었으나 높이·형태·구조는 알 수 없었다. 새 정밀지도는 2차원 지도에 건물·지형의 높이 정보를 추가한 3차원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드론은 지도 속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도심에서도 건물과 가로수를 피해 날 수 있게 된다. 지도 구축에는 ‘3차원 공간 격자망’ 기술이 도입된다.

실제 공간 정보를 3차원 직육면체 모양 격자로 나눈 뒤, 격자마다 기상, 위치, 비행 관련 정보를 담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아직 3차원 공간 격자망을 이용한 드론 지도를 만든 국가는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19일 시범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전북 전주시, 강원 영월군 내 ‘드론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 지역에서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개발된 정밀지도는 우선 드론 택배 분야에서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