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환경부가 이달부터 국내 갯벌을 잠식해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식물 ‘갯줄풀’과 ‘영국갯끈풀’ 제거작업을 본격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해수부는 1일부터 인천 강화군, 해양환경관리공단, 해군, 지역 어촌계와 공동으로 강화도 갯벌의 영국갯끈풀 제거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환경부는 오는 6일부터 진도군,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지역 갯벌 내의 갯줄풀 제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갯줄풀과 영국갯끈풀은 벼과의 다년생 식물이다. 영국갯끈풀도 갯줄풀이 비슷한 종류의 식물과 교잡해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가 크고 뿌리가 튼튼해 갯벌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갯벌을 육지화(化)시켜 없앤다. 갯줄풀은 큰 키로 갯벌 표면 미세조류의 광합성을 방해한다. 갯줄풀의 뿌리가 물과 영양분을 빨아들이면서 펄 속의 생물들도 생존하지 못하게 된다.

강화 갯벌 영국갯끈풀 군락 | 해양수산부 제공


현재 갯줄풀과 영국갯끈풀은 강화도 갯벌 1만2149㎡, 진도 갯벌 7179㎡에 걸쳐 서식하고 있다. 중국에서 해류를 타고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는 칠게와 농게의 군집지역과 칠면조 군락 등을 잠식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식으로 갯줄풀은 갯벌을 육지의 초원처럼 만들고, 갯벌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 확산 속도도 빨라 갯벌 생태계 전체가 파괴될 우려도 있다. 강화도에서는 영국갯끈풀의 서식 면적이 6개월새 2배로 늘어나기도 했다.



(자료 ; 해양수산부)


갯줄풀은 이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외래·침입종으로 규정돼 있으며 각국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손과 낫을 이용해 제거할뿐 아니라 불을 질러 갯줄풀을 없애고 있으며, 중국은 방조제를 건설해 갯줄풀의 침입 자체를 막고 있다. 정부는 현재를 갯줄풀 침입 초기로 보고, 지상부 줄기와 지하부 뿌리를 완전히 제거해 번식을 막기로 했다. 해수부는 예초기, 낫으로는 줄기를 잘라내는 한편, 굴삭기 투입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땅을 파내 뿌리까지 없앨 예정이다. 다만 강화도 갯벌은 중장비의 투입이 어려워 내년까지 갯줄풀 제거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osted by 윤승민